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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5대1 승리를 거두고 4승3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1회말 밀워키의 2번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솔로포로 1-0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다저스가 곧바로 반격해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4번 매니 마차도의 내야안타에 이어 5번 코디 벨린져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1점차의 아슬아슬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는데 5회말 2사 2루의 위기에서 멋진 수비 하나가 분위기를 다저스로 바꿨다. 5회말 2사후 선발 워커 뷸러가 2루타를 맞자 다저스는 훌리오 유리아스를 구원투수로 올렸다. 1회에 홈런을 친 옐리치의 타석. 옐리치가 밀어친 타구는 좌중간으로 크게 날아갔다. 다저스의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가 전력질주하더니 점프했고, 공이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다저스는 곧이은 6회초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4번 마차도와 5번 벨린저가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가 날아가는가 싶었지만 6번 야시엘 푸이그가 좌중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단숨에 5-1로 점수차를 벌린 것.
다저스는 9회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올렸고, 커쇼는 3명의 타자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돌리고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다.
다저스는 오는 24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1차전은 24일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이전 김병현과 박찬호가 월드시리즈에서 등판한 적이 있지만 둘 다 구원투수로 나섰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인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섰고, 박찬호는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중간계투로 나섰다. 아직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월드시리즈에서 선발로 나온 투수는 없었다.
류현진이 몇차전에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1,2차전은 보스턴의 홈에서 열리고 3,4,5차전이 다저스의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극강의 피칭을 해왔지만 원정에선 신통치않았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밀워키에서 열린 2차전과 6차전에 나왔지만 둘 다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류현진은 27일 열리는 3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