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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재비어 스크럭스를 다음 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지난해 에릭 테임즈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던 스크럭스가 올해는 기대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세 시즌을 연이어 KBO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비 실력도 영 미덥지 못하다. 올 시즌 실책이 12개로 외국인 야수 중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24개) 다음으로 많다. 또 중요한 순간에 수비 실책으로 경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경우가 자주 보였다.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포함하면 스크럭스의 수비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 정도 기록이라면 다른 팀이었으면 시즌 초반 퇴출 대상이었겠지만 NC가 저조한 성적에 머물면서 대체 타자를 물색하지 않아 살아남았다.
게다가 외국인 타자들이 3시즌을 KBO리그에서 머무는 경우는 최근 꽤 드물다. 두산 베어스의 닉 에반스도 2016년과 2017년, 2년간 두산에서 뛰었지만 올 시즌 재계약에 실패했고 한화 이글스의 윌린 로사리오는 2년을 뛰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앤디 번즈는 내년 시즌 재계약이 불투명하고 지난 시즌 넥센 히어로즈의 둥지를 튼 마이클 초이스는 올 시즌 중반 부진해 퇴출됐다. KT 위즈에서 두 시즌을 뛴 멜 로하스 주니어는 KT에서 다시 잡기를 원하지만 본인이 남을지는 미지수다.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와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 정도가 세번째 시즌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잘하면 잘하는대로, 부진하면 부진한대로 3시즌을 한 팀에서 뛰기는 힘들다는 말이다. 스크럭스가 이 징크스를 넘어 2019 시즌에도 NC에 머물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