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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추격에 진땀 뺀 넥센, 1점차로 3연패 탈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9-28 22:09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롯데 채태인을 삼진으로 잡으며 9-8 승리를 지킨 넥센 김상수가 환호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8/

넥센 히어로즈가 천신만고 끝에 3연패에서 벗어났다. 불펜이 경기 막판 연거푸 홈런포를 허용하는 바람에 자칫 역전을 당할 뻔 했다.

넥센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9대8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롯데와의 시즌 전적을 7승9패로 마감했다. 이날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⅔이닝 동안 7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으로 4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의 10승을 넘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반면 이날 롯데 선발로 나온 브룩스 레일리는 5회말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에 내야 실책까지 겹치는 바람에 4⅔이닝 만에 3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으로 7실점(4자책)하며 시즌 12패(10승)째를 떠안았다.

2회까지는 '장군멍군'의 공방전.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1회초 2사 2루에서 4번 이대호가 브리검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넥센이 곧바로 1회말 제리 샌즈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롯데도 2회초 문규현의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앞세워 2-2를 만들었다.

이후 5회초까지 2-2 균형이 유지됐다. 하지만 5회말 레일리가 먼저 무너졌다.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로 2루타 1개와 사구 2개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대타로 나온 서건창이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흔들린 레일리는 샌즈를 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박병호의 땅볼 타구를 롯데 3루수 신본기가 한번 놓친 뒤 2루 악송구까지 저지르며 2점을 더 허용했다. 레일리는 이후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줘 또 만루 위기를 만들고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윤길현마저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결국 5회말에만 5점을 헌납했다.

7-2로 앞선 넥센은 6회말에도 이택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송성문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9-2로 달아났다. 손쉬운 승리가 예감되던 시점.

하지만 롯데의 막판 추격이 뜨겁게 몰아쳤다. 7회초 민병헌이 브리검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렸고, 8회초에는 1군 경기에 12번 밖에 출전하지 않았던 입단 4년차 전병우가 데뷔 첫 홈런을 3점포로 장식했다. 7회초 문규현의 대주자로 나왔던 전병우는 첫 타석에서 추격의 홈런을 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7-9로 따라붙은 롯데는 9회초에도 선두타자 전준우가 넥센 마무리 김상수를 상대로 1점 홈런을 치며 8-9까지 따라붙었다. 최근 3연승 중이던 롯데의 저력이 느껴지던 순간.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김상수는 홈런 이후 이대호와 전준우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대타 채태인마저 삼진처리하며 승리를 확정짓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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