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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전들의 줄부상, 류중일 감독의 한숨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9-26 13:21


LG 트윈스 박용택이 허리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LG는 김현수 박용택 소사 등 주력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하필, 마지막에 이렇게 아픈지."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는 9월 들어 주력 선수들의 잇달은 부상으로 라인업 꾸리기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26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LG는 이전과 크게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갔다. 박용택 이형종 정주현 등 주전 타자들이 대거 빠졌다. 컨디션 난조가 아닌 부상 때문이다. 박용택은 지난 23일 KT 위즈전부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허리 통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류 감독은 "박용택은 오늘도 쉰다. 검진을 받을 정도는 아닌데 통증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형종 역시 전날(25일) SK전에서 허리 통증이 생겼다. 7회초 공격을 마치고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하루가 지났지만, 통증이 악화됐다고 한다. 정주현 역시 전날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을 다쳐 정상적인 출전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LG는 이형종 대신 좌익수에 홍창기, 2루수에 정주현 대신 윤진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윤진호는 올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이다.

LG는 이미 투타의 핵인 헨리 소사와 김현수가 부상으로 장기간 쉬고 있는 상황이다. 소사는 고관절 통증으로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 언제 복귀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류 감독은 "일단 열흘 뒤 복귀를 전제로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김현수는 지난 4일 KT전에서 수비를 하다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치료와 재활에 3주가 걸린다고 했지만, 아직 복귀 스케줄은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아직 재활중이다. 타격 훈련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주 복귀는 물건너갔다고 볼 수 있다. 중심타자 한 명의 결장이 가져오는 폐해는 결코 작지 않다. 채은성이 연일 타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LG의 득점력은 김현수가 라인업에 포함됐을 때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소사와 김현수는 10월 잔여경기 기간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LG는 9월 일정을 마치면, 4경기 밖에 남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팀들보다 많은 경기를 남겨놓는 게 유리한데 오히려 LG는 전혀 그렇지 않다.

부상자가 몰리더라도 시즌 초중반엔 숨 정도는 쉴 수 있으나, 시즌 막판이면 치명적이다. LG의 답답한 현실이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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