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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다른 투수 같다. 힌 투수는 올 시즌 내내 선발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키며 활약했지만 최근 들어 슬럼프에 빠졌고 한 투수는 불펜까지 오가며 부진했지만 최근 선발 3연승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유영준 감독 대행은 "체력문제인지 최근 직구가 제구가 잘 안되고 있다. 직구가 흔들리다보니 체인지업도 위력이 살아나지 못한다"며 "올 시즌 전 준비해 쏠쏠한 효과를 본 슬라이더를 더 자주 활용해야 할 것 같다. 금새 제 모습을 찾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반대로 구창모는 최근 선발 3연승을 거뒀다. 지난 달 1일까지 1승10패였던 구창모는 8,9월에만 4승을 올렸다. 특히 불펜에서 다시 선발로 복귀한 지난 달 9일 이후에는 4경기에 등판해 19이닝 5실점-평균자책점 2.37을 기록중이다. 지난 달 15일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굳은살이 벗겨지며 출혈이 생겨 2이닝 3실점하고 교체된 KT 위즈전을 제외하면 17이닝 2실점-1.06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유 감독대행은 구창모에 대해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평했다. 구창모는 '쉽게 치지 못하는 공'이라는 평가를 자주 받았지만 생각이 많았고 자신감이 떨어졌다. 유 감독대행은 "이번에 불펜에 있으면서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다. 몇 이닝 던지다 갑자기 제구 난조에 빠지는 일도 없어졌다"고 했다.
두 선발투수의 엇갈린 희비가 눈에 띈다. 팀이 시즌 최다인 7연승 질주하고 있는 사이 NC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재학의 부진과 구창모의 예상밖 호투 모두 NC로서는 기대하지 못한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