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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4승10패 한화 현실목표 3위로 수정하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9-16 06:31


◇한화 한용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19/

한화 이글스가 아시안 게임 휴식기 이후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3연승→3연패→2연승→3연패. 3위 한화는 지난 13~14일 SK 와이번스와의 청주 2,3위 맞대결에서 완패한 것이 뼈아팠다. 한화 관계자들은 시즌 목표에 대해 함구중이지만 분위기는 2위 도전보다는 3위 수성으로 굳어지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욕심낸다고 될 일이 아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2위가 됐든, 3위가 됐든, 4위가 됐든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키버스 샘슨의 부상과 국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치고나갈 힘이 부족한 상태다.

한화는 15일 현재 67승58패로 2위 SK에 3.5게임 차로 뒤져 있고 4위 넥센 히어로즈에 3.5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5위 LG 트윈스와는 4.5게임 차. 지금 성적 기준으로 최종 2위를 한다면 대박이고, 3위는 잘 선방한 것이 된다. 4위나 5위로 밀린다면 시즌내내 약진한 것을 감안할 때 굉장히 아쉽다.

19경기를 남겨둔 한화로선 SK전이 두고 두고 아쉽다. 청주 2연전을 앞두고 1.5게임 차였다. 2경기를 모두 내주는 바람에 3.5게임으로 벌어졌고, 4위와 5위의 추격까지 허용하게 됐다. SK와의 상대전적이 심각한 이유는 또 있다. 플레이오프 때문이다. 1위 두산 베어스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거의 확정한 상태다. 2,3위는 SK와 한화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게 격돌할 확률도 꽤 된다.

한화는 올시즌 SK를 상대하면 움츠러든다. 한용덕 감독도 "이상하게 SK만 만나면 경기가 꼬인다. 상대도 마찬가지겠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고, 경기흐름도 예상치 못한 쪽으로 향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SK의 선발들은 한화를 만나면 초특급 에이스로 변신한다. 올시즌 박종훈과 김광현이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한화는 전패를 당했다. 박종훈은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89. 김광현은 3전전승에 평균자책점 0.95. 박종훈은 지난해 12승 중 한화를 상대로 무려 5승(6경기)을 챙겼다. 한화 타자들의 올시즌 SK전 상대타율은 2할2푼8리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난다면 한화는 'SK 포비아'라는 심리적인 걸림돌도 뛰어 넘어야한다. 물론 포스트시즌은 페넌트레이스와는 흐름이 다르다. 긴장감이 크고, 변수도 많다. 하지만 천적 관계를 단번에 청산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오는 20일과 21일 한화는 인천에서 SK와의 시즌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SK는 확실한 우위를 못박을 참이고, 한화는 분위기 반전의 마지막 기회를 맞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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