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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넥센 히어로즈)는 데뷔 두 시즌 만에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2년 연속 3할대 타율, 100안타 이상을 쳤다. 현역시절 시대를 풍미했던 아버지 이종범 TV해설위원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행보다.
16일 부산 사직구장. 레일리와 이정후의 시즌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장 감독은 이날 이정후를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타격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다는 평가를 받던 이정후가 빠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번엔 정면승부였다. 장 감독은 "(7월 28일) 당시엔 체력 관리 차원의 결장이었다. 오늘은 리드오프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2B2S에서 레일리가 던진 143㎞ 직구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3회초 2사후 두 번째 타석에선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넥센이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5회초 2사 2루에선 레일리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6구째 142㎞ 투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 8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다시 레일리를 만난 이정후는 1B2S에서 141㎞ 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갖다댔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4타수 무안타.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