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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브리검, 롯데전 9이닝 9K 무실점 '첫 완봉승' 감격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9-16 16:30


◇넥센 브리검.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브리검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시즌 8승(7패)에 성공했던 브리검은 롯데전에서 타선을 단 2안타로 막아내는 놀라운 투구 속에 지난 2017년 넥센 입단 후 두 시즌 만에 완봉승의 기쁨을 맛봤다.

순조로운 초반 행보였다. 브리검은 3회까지 롯데 타선을 상대로 삼진 2개를 포함해 모두 삼자 범퇴 처리했다. 3회까지 25개의 공을 던지는 등 투구수 관리도 빼어났다.

브리검은 4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손아섭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중견수 키를 넘겨 담장을 맞는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날 첫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브리검은 위력투를 이어갔다. 5회와 6회, 7회를 모두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말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채태인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브리검은 대타 이병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후속 타자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롯데 벤치는 대타 정 훈을 내세웠고, 브리검은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넥센 3루수 김민성이 홈으로 쇄도하던 대주자 나경민을 잡기 위해 홈으로 송구했고, 김혜성의 태그가 먼저 이뤄지면서 브리검은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롯데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브리검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안중열의 대타로 나선 조홍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마지막 9회말, 긴장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른 브리검은 선두 타자 전준우를 2루수 뜬공으로 잡은데 이어,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완봉승에 아웃카운트 하나 만을 남겨뒀다. 손아섭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브리검은 이대호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포효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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