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대표선수 선발 잡음과 경기력 저하를 놓고 불거진 논란이 야구계 혁신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정운찬 KBO(한국야구위워회) 총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와 함께 이른바 'KBO-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한국야구미래협의회' 구성을 약속했다.
시작 단계부터 김 회장이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뭘까. 지금까지 야구계 현안을 논의하는 각종 협의회나 위원회, 기구 등의 구성 과정에서 보여준 구태 때문이다. 참신한 인사를 통한 혁신이나 개혁보다는 기존 야구계 인사들의 나눠먹기식 인선이 많았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며 서로 다독이며 격려하며 덮어주던 관행이 여러 가지 문제들을 낳았다.
벌써부터 구성멤버는 '그 나물에 그 밥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또 정 총재가 실업야구 재건 약속까지 했지만 실행까지는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아마야구의 부실과 대학야구의 고사 등 현안도 산적해 있다.
한국야구미래협의회는 이같이 급박한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프로-아마통합 혁신기구다. 김 회장은 하는 김에 제대로 해보자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KBSA는 현재 협의회 멤버를 물색중이다. 프로야구 출신 중 비교적 젊고 인사들을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