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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질주하는 두산 베어스. 그만큼 잘던지고 잘쳤다는 뜻이다. 기록들이 쌓이면서 새로운 기록에 대한 향해 달려가고 있다.
두산이 역대 최다승을 향해 가고 있다.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13대9로 승리하면서 79승(42패)째를 신고했다. 남은 경기 수는 23경기. 14승을 더 거두면 지난 2016년 두산이 기록한 역대 한시즌 최다승인 93승과 타이를 이룬다. 15승을 하면 94승으로 역대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이 된다. 두산은 아시안게임 이후 치른 8경기서 6승2패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투-타가 안정돼 있고, 특히 타선이 폭발하고 있어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김재환은 새로운 잠실 홈런왕이 된다. 12일 롯데전서 2개의 홈런을 쳐 40개 고지를 밟았다. 역대 잠실을 홈으로 쓰는 팀의 선수 중에서 40홈런을 넘긴 이는 1998년 두산의 타이론 우즈 1명 뿐이었다. 20년만에 김재환이 두번째이자 국내 선수 중 처음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3개를 더 치면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잠실 홈런왕이 된다. 아시안게임 이후 7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괴력을 보이고 있어 혹시 50개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도 새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외국인 선수 첫해 최다승이다. 12일 롯데전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후랭코프는 시즌 18승을 기록했다. 다승 2위인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14승)과 4승이나 차이가 나는 압도적 1위다. 다승왕이 유력해 보인다. 외국인 투수가 데뷔 첫해에 다승왕에 오른 것은 지난 2002년 KIA 타이거즈의 키퍼(19승), 2009년 KIA 로페즈(14승)에 이어 세번째다.
외국인 선수 최초로 데뷔 시즌 20승에 도전한다. 이제껏 외국인 투수가 20승을 돌파한 것은 다니엘 리오스(두산·2007년 22승), 앤디 벤헤켄(넥센·2014년 20승), 더스틴 니퍼트(KT·2016년 22승), 헥터 노에시(KIA·2017년 20승) 등 단 4명 뿐인데 모두 2년차 이후에 달성했다. 후랭코프가 2승을 더해서 20승을 올리면 외국인 투수 중 역대 5번째로 20승 투수가 되면서 최초로 데뷔 시즌에 달성한 선수가 된다. 당연히 키퍼가 가지고 있는 외국인 투수 데뷔시즌 최다승(19승) 기록도 가져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