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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정규시즌이 재개된 지난 주 초반 신바람을 냈다. 3연승을 거두면서 SK 와이번스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3연승 후 3연패.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이날 선발 투수는 데이비드 헤일. 지난 6일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챙겼다. 국내 선발투수들이 부진하고 샘슨이 빠진 상황이라면, 헤일이 나오는 경기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했다. 그런데 이날 헤일은 최악의 투구를 했다. 6회 1사까지 9안타 7실점하고 교체됐다. 한화 벤치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그림이었다.
초반부터 끌려갔다. 2회말 2사후 집중타를 맞고 4점을 내주더니, 4회말 다시 1실점했다. 0-5. 고비마다 홈런이 힘을 불어넣었다.
어렵게 균형을 맞췄지만 쉽게 리드를 잡지 못했다. 결국 연장 12회초 제라드 호잉이 우월 1점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뽑은 8점 모두 홈런 3개로 끌어냈다. 이태양 송은범 정우람 등 필승조를 풀가동한 한화는 총력전 끝에 어렵게 연패를 끊었다. 어쨌든 분위기 반등의 발판은 만든 셈이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