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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고유의 궤적이나 스타일을 파악해야 한다."
샌즈는 7회초 팀이 김하성의 적시타로 5-4 결승점을 만들어낸 상황에서 다시 한 번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두 타석 모두 공을 맞히는 포인트가 매우 좋았다.
샌즈는 넥센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 부진했던 마이클 초이스를 퇴출시키고, 넥센의 가을야구 승부를 위해 합류했다. 하지만 브레이크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일, 5일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연전 각각 1안타씩을 쳤지만 나머지 타석은 무기력했다. 5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홈런을 쳤지만 얻어걸린 느낌이 컸다. 오히려 홈런보다 삼진 2개를 당하는 모습이 더 뼈아프게 느껴졌다.
하지만 9일 KT전을 앞두고 특타를 실시했다. 다른 것보다 공을 우중간쪽으로 계속 밀어치며 타이밍을 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을 끝까지 보고, 컨택트에 집중해야 승산이 있다는 듯 밀어치는 데 집중했다.
그렇게 선발 기회를 다시 잡았고, 샌즈는 값진 안타로 이날 경기 후 수훈 선수가 돼 1루측 응원단상에 올라가 팬들과 만났다. 샌즈는 경기 후 "나와 승부하는 패턴은 미국에서나 여기에서나 비슷하다. 다만, 한국 투수들의 스타일이나 구종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한국 투수들은 풀카운트에서도 변화구 승부를 한다"고 말했다.
샌즈는 이어 "그래도 선구안에는 자신이 있다. 그래서 대처하는데 괜찮다. 투수 고유의 공 궤적 등을 파악하는 건 시합을 치르며 진행하면 된다. 연습 때 중견수쪽으로 공을 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야만 타이밍이 맞는다"고 밝혔다.
고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