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커스]독한야구 선언 한용덕 감독, 이태양-송은범이 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9-05 07:52


한화 이글스 이태양-송은범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독한 야구'를 선언했다. 한 감독은 4일 "이제 막바지다. 30경기도 남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마운드 운영을 좀더 타이트하게 가져가려 한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을 제외하고 국내 선발진의 경우 참고 기다리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겠다고 했다.

선발 투수를 내리고 좀더 빨리 불펜을 가동한다는 것은 불펜에 믿을만한 자원들이 있다는 얘기다. 키는 리그 최고 셋업맨으로 거듭난 이태양과 송은범이다. 이들이 존재하기에 마운드 운용 패턴 변화를 언급할 수 있었다.

이태양은 올시즌 50경기에서 4승2패10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중이다.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1⅓이닝 무실점 역투로 홀드를 챙기며 팀의 6대4 역전승에 다리를 놨다. 직구 구위가 좋아지면서 포크볼 등 변화구의 활용이 다채로워졌다.

송은범은 54경기에서 4승3패1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중이다. 시즌 초반 투심 패스트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5월에 주춤했으나 6월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해 7월에는 월간 평균자책점이 0.73에 불과했다. 7월2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중이다. 한용덕 감독은 4일 롯데전에서 송은범을 최대한 아꼈다. 불펜에서 몸을 풀었으나 정우람까지 연결되는 과정에서 이태양으로 밀고 나갔다.

한화의 약한 고리는 국내 선발진이다. 윤규진 김재영 김민우 모두 불안하다. 윤규진은 2승5패 평균자책점 5.47, 김재영은 6승3패에 평균자책점 5.62, 김민우는 5승6패에 평균자책점 6.36을 기록중이다. 승수도 아쉽지만 경기내용도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시즌 중반까지는 경험치를 먹인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이닝을 보장했지만 상황이 급박해졌다. 영건 김성훈에게도 일정부분 롤이 부여된다.

한 감독은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앞으로는 1경기, 1경기 결과가 중요해졌다. 젊은 국내 선발진에게는 어느정도 기회를 부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위기 상황에서 선발을 내리면 중간계투, 특히 셋업맨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태양과 송은범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된다. 그나마 리그 불펜 1위 한화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박상원 김범수 서 균 등 젊은 필승조와 마무리 정우람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셋업맨 듀오의 체력안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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