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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목표 달성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까.
대회 기간 중에 보여준 이들의 컨디션은 다소 편차가 있었다. 투수들은 차출 직전과 비교해 컨디션이 더 좋았다. 특히 함덕주는 선동열 감독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였다. 그만큼 대회 기간 컨디션도 좋고, 공도 좋아 사실상 마무리로 활약했다. 한국에서 텔레비전 중계로 경기를 지켜본 두산 김태형 감독도 "지금 덕주 공이 정말 좋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 소집 직전 손에 타구를 맞아 타박상을 입었던 이용찬도 다행히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용찬은 지난 15일 SK 와이번스전에서 투수를 향해 날아오는 직선타를 본능적으로 손으로 막으려고 했다가 아찔한 타박상을 입었다. 다행히 아시안게임 참가에는 문제가 없는 부상이었지만, 거의 일주일 가까이 투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용찬은 대표팀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고, 구속도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걱정을 덜었다.
다만 팀의 핵심 타자들인 김재환과 양의지의 컨디션에는 걱정이 있다. 이들은 원래부터 팀내 출전 비중이 크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대표팀에 나갔다. 또 대표팀에서도 고참급 선수들이고, 맡고있는 역할의 무게감이 크다보니 부담감도 상당했다. 더군다나 등판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는 투수들과 달리, 야수들은 곧장 경기를 뛰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18일동안 휴식을 취한 동료들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