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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그야말로 훨훨 날아다니고 있다. 테이블 세터로 활약중인 톱타자 이정후와 김하성, 4번 타자 박병호에 투수 최원태까지 든든하게 힘을 보태고 있다.
대표팀 24명 중 넥센은 4명이다. 최강 두산 베어스(5명) 다음으로 많다. 이정후와 최원태는 교체멤버로 어렵사리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정후의 활약은 눈부시다. 조별예선에서 만난 홍콩과 인도네시아의 야구수준은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다. 홍콩전 인도네시아전 성적이 큰 의미가 있진 않지만 타격감 기복이 없다. 이정후는 지난 26일 대만전 3타수 1안타, 일본전 5타수 2안타, 홍콩전 7타수 4안타, 인도네시아전 2타수 2안타 등 17타수 9안타(0.529)를 기록중이다. 김하성은 수비 뿐만 아니라 훌륭한 공격옵션임을 입증하고 있다. 박병호는 선동열 감독이 일찌감치 대표팀 4번 타자로 점찍어 둔 상태였다.
넥센 선수들의 대표팀내 활약은 팀이 보여주는 방향성과도 연관이 있다. 넥센은 올시즌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정석 전 대표는 구속 수감된 상태다. 마무리 조상우와 주전포수 박동원은 성추문으로 재판중이다. 서건창 박병호 등 주전들의 부상도 많았다. 시즌 중반까지 5할승부에 어려웠던 넥센은 8월부터 치고 올라와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1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넥센은 4위(61승57패)로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성장하는 구단'이라는 독특한 팀컬러가 한 몫 했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거침없는 플레이로 힘애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