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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들이 몸풀기를 했다.
박종훈과 최원태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혀 데뷔전을 치렀고, 임기영은 지난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에 뽑혀 첫 국제무대 경험을 했지만 성인 대표팀은 처음.
인도네시아전에 이들이 등판한 것은 첫 국제대회를 경험하는 의미도 있고, 이후 슈퍼라운드와 결승까지 대비한 포석이었다. 이들을 실전 피칭을 통해 경기감각을 익히게 한 뒤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혹은 중간계투로 활용하기 위한 것.
한국은 28일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홍콩전에서도 손쉬운 승리가 예상돼 대만에 이어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결승에 오르기 위해선 슈퍼라운드에서 만날 A조 1,2위로 예상되는 일본과 중국에 모두 승리를 해야한다. 몇 수 아래인 중국은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보지만 일본을 얕봤다간 대만전과 같은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 대만전에서 1점의 중요성을 느꼈기에 일본전에선 실점을 최소화해야한다. 투수 1∼2명에 의존하기 보다는 많은 투수들을 준비해 상황에 따라 빠르게 교체하는 벌떼 마운드를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으로 예상되는 A조 1위와의 경기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날 던진 투수들이 이틀을 휴식한 뒤 일본전 투입이 가능하다. 즉 일본전에서는 우완 정통파와 언더핸드, 사이드암 등 다양한 구성의 투수진을 낼 수 있게 되는 것.
대만전 패배로 금메달 시나리오가 처음부터 틀어지긴 했지만 두번째 인도네시아전에서 좋은 타격과 투수력으로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둔 한국이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