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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벌떼 마운드' 앞세울 대만, 선동열호의 공략법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8-24 08:00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잠실야구장에서 공식 훈련에 임하고 있다. 양의지, 김현수, 박병호가 타격훈련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8.19/

한국전에 임하는 대만은 과연 어떤 수를 내놓을까.

26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GBK구장에서 선동열호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를 대만의 노림수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의 목표는 금메달,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꼽히는 한국과의 맞대결에 모든 것을 건다는 계획이다.

쉬순이 대만 감독은 한국전 마운드 운영을 탄력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23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하는 길에서 자국 취재진의 질문에도 한국전 선발 투수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 대만 대표팀에 합류한 4명의 프로 출신 투수 중 유일하게 선발 등판 중인 린화칭(라미고 몽키즈)가 한국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린화칭은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 12경기(59이닝)에 등판해 3승5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1m86, 85㎏의 체격을 자랑한다. 지난 2014년 라미고에 입단한 린화칭은 입단 4년차였던 지난해부터 풀타임 선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5선발로 20경기 중 18번에 선발 등판해 6승4패, 106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25를 찍었다.

기록만 놓고 따져보면 린화칭이 긴 이닝을 소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팀내 5선발 역할을 맡았던 린화칭은 경기별 이닝 소화 수가 5이닝에 미치지 못한다. 구위 면에서도 위력적인 투수라고 보기는 어려운 편. 한국전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면 나머지 투수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는 '벌떼 전략'에 무게가 실린다.

린화칭 외에 부름을 받은 대만 프로리그 투수는 천보하오(중신 브라더스), 왕위푸(유니 라이온즈), 린정시엔(푸방 가디언즈)다. 천보하오는 3승3패3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이 6.95다. 왕위푸는 1승5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81, 린정시엔은 3패에 평균자책점 6.61이다. 린화칭에 비해 낫다고 보기 어려운 투수들. 실업리그 출신 투수들의 기량 역시 불투명한 편이다. 선동열호 전력분석팀장인 이종열 해설위원(SBS스포츠)은 "수개월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마운드보다는 방망이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결국 선동열호의 대만전 승리 열쇠는 초반 다득점이라고 볼만하다. 믿을 만한 투수가 부족한 상대 마운드 특성상 초반에 많은 점수를 뽑아내면 보다 쉽게 승부를 풀어갈 수 있다. 대만이 타선의 힘을 앞세워 추격에 나선다고 해도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면 발걸음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쉬운 경기는 없다. 하지만 철저히 대비하고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자세가 있다면 승부를 보다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다. 집중력을 가져야 할 선동열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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