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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내 역할은 수비."
평소 포수로 공을 한 번 받아보고 싶었던 선수를 꼽아달라 하자 처음에는 "특별히 없었다"고 하던 양의지는 "장필준(삼성 라이온즈)의 공을 한 번 받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민호도 올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맺어 삼성에 입단하며 "장필준의 공이 가장 궁금하다. 세이브왕이 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었다.
양의지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까지 두산 주전 포수로 109경기를 뛰며 타율 3할6푼6리를 기록중이었다. 올해는 특히 폭염이 심해 포수로서 체력이 고갈될 수밖에 없는 상황. 4할 가까이 유지되던 타율이 떨어지고 타격왕 경쟁에서도 이정후(넥센 히어로즈·3할7푼8리)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았다. 양의지는 대회를 앞두고 몸상태에 대해 "몸은 다 만들어졌다. 대회 본 경기까지 잘 쉬면 체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로 "모든 투수가 가지고 있는 베스트 공을 던질 수 있게 도와주는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 만에 뭉친 팀이니, 투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며 "방망이는 잘치는 타자들이 워낙 많지 않나. 내 역할을 수비"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