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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의 허벅지는 현재 어느정도 상태일까.
박민우는 대표팀 소집이 한달도 남지 않은 지난달 20일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경직 증세를 호소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철렁한 소식이다. 다행히 근육 손상이나 큰 부상은 아니고, 가벼운 경직 증세라 당장의 걱정은 덜었지만, 박민우는 지난해부터 햄스트링으로 고생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햄스트링 경직 증상을 느껴 중도 귀국한 박민우는 시즌 출발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또 같은해 12월 왼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올해도 2차 캠프를 2군 선수들과 함께 대만에서 소화했다.
하지만 당장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박민우는 지난달 경직 증세를 보인 며칠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까지만 해도 최 정, 박건우와 함께 교체 가능성이 높아보였지만, 지난 7일 1군에 복귀해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다.
어찌보면 대표팀 출전까지 감안한 엔트리 말소였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통증을 느낀 부위가 허벅지인만큼 '조심, 또 조심'하는 차원에서 회복 시간을 준 셈이다. 다행히 복귀 이후 박민우는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고 있어 교체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물론 마지막까지 걱정을 놓을 수는 없다. 경기를 뛰는데 지장은 없어도 현재 박민우의 상태가 완벽한 100%라 보기에는 힘들다. 구단에서도 세밀한 관리 중이다. 재발 가능성이 높은 부위다보니 경기를 뛰면서 치료와 보강 운동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그때문인지 최근 박민우의 플레이를 보면 베이스 러닝때 전력 질주를 보기는 힘들다.
현재 대표팀 구성상, 주전 2루수는 KIA 타이거즈 안치홍이 유력하다. 박민우는 대수비-대주자 요원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추가 부상에 대한 방지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