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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NC 다이노스가 이틀 연속 3위 한화 이글스에 매운 고춧가루를 투척했다. NC 박석민은 8-8로 팽팽하던 9회초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1사 1루에서 결승 좌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양팀 모두 선발은 조기강판됐다. 둘다 4회를 넘기지 못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3⅓이닝 동안 9안타(2홈런) 5탈삼진 5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물러났다. KT 선발 김건태는 3이닝 동안 무려 78개의 볼을 던지며 6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이후부터는 불펜 총동원.
기선 제압은 한화가 했다. 0-0이던 2회말 1사만루 찬스. 9번 김태연의 타구는 좌측 펜스까지 날아갔다. NC 좌익수 이우성의 펜스플레이가 불안했고, 안타로 기록. 3루주자와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외야 중계 플레이가 허술했다. 뒤로 빠진 볼을 받기위해 수비 백업을 들어갔던 NC 투수 김건태가 1루로 귀루하던 주자를 잡기위해 던진 볼은 높았다. 볼이 우익수까지 굴러간 사이 1루주자 하주석까지 홈을 밟았다. 이후 1사 3루에서 1번 정근우의 좌월 투런포가 터졌다. 한화의 5-0 리드.
NC는 7회초 다시 앞서나갔다. 9번 대타 이원재가 한화의 세번째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좌중월 2루타를 때려냈다. 1번 노진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1사 2루에서 3번 나성범의 좌익수 방면 플라이를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놓쳤다. 좌익수 백창수가 잡기 편했던 타구지만 하주석이 의욕적으로 따라붙었다가 놓쳤다. 이후 백창수의 송구실책까지 나오며 1사 2,3루. 이후 2사만루에서 NC 6번 이우성과 7번 김성욱의 연속안타로 8-5로 앞서 나갔다.
한화는 곧바로 7회말 선두 정근우의 2루타 이후 3번 강경학의 내야땅볼로 1점, 제라드 호잉의 우월 1점홈런으로 또 1점을 따라붙었다. 스코어는 8-7.
한화는 8회말 2사 1,2루에서 정근우의 동점 적시타가 터져 나왔지만 9회초 믿었던 마무리 정우람이 무너졌다. 9회초 박석민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고 말았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