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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or 브리검, 누가 한번 쉬게될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8-03 08:05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순서를 약간 조정할까 생각 중이다."

본격적인 '2연전 체제'에 돌입하기에 앞서 한 차례 숨고르기가 폭염에 지친 선수들에게 달콤한 휴식을 선물했다. 4일부터 2연전 체제가 들어가기에 앞서 3일 KBO리그는 하루를 임시로 쉬었다. 그러나 감독들은 이날도 마음 놓고 쉬기 어렵다. 다음 날부터 이어지는 2연전 체제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지를 구상하느라 평소와 똑같이 바쁘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도 마찬가지. 특히 장 감독은 로테이션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를 고민할 듯 하다. 구체적으로는 에릭 해커와 제이크 브리검 중 누구를 한번 쉬게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엄밀히 말해 쉬게 한다기 보다는 순서를 재조정 해 다음 주초 로테이션 시작을 맡길 사람을 골라야 한다.

이는 3일 휴식 후 2연전 체제에 보다 강하게 힘을 쏟아붓기 위해서다. 장 감독은 휴식-2연전 체제에서 발생하는 하루의 휴식을 최대한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계속 고민했다. 그 결론은 '선발 로테이션 순서조정'이다. 장 감독은 "후반기 들어 주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기록면에서 좋지 못하다. 선발진도 좀 그런 편인데, 지금에 와서 새로 로테이션을 편성하는 건 불가능하다. 대신 순서는 조정할 수 있다"고 지난 2일 말했다.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전, 넥센 브리검이 나이트 코치, 초이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7.17/
이런 발언을 놓고 보면 3일 휴식 후 4일과 5일 수원 KT전 때 기존 로테이션 순서가 아닌 새 순서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원래 3일이 휴식일이 아니었다면 넥센의 주말 3연전 선발 순서는 해커-브리검-최원태 순이다. 그러나 3일이 비어버리면서 해커와 브리검의 간격이 애매해졌다. 최원태는 일단 예정대로 5일에 등판하면 된다. 변경하고 말고 할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해커와 브리검은 조금 다르다. 원래 순서대로 해커를 먼저 내보내느냐 아니면 날짜 예정에 맞춰 브리검을 내보내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대신 여기서 빠진 선수는 다음 주 화요일과 일요일 경기를 맡아야 한다.

때문에 KT전과 다음 주초 및 일요일 경기 일정이 주요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그렇게 보면 브리검이 한번 쉬고 다음 주에 2회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고척 홈경기에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브리검은 올해 고척에서 1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79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해커는 고척 경기에서 4번 나와 평균자책점 6.75에 2패로 좋지 못했다. 따라서 차라리 4일 수원 KT전 때 선발 등판하게 될 것 같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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