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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은 그냥 수도권에 남으라고 할까요."
최근 팀 사정까지 꼬여 있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 줄부상으로 신음하던 KIA는 최근 선발 로테이션 변화 승부수를 던졌지만,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변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4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7위까지 내려갔다.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에 금이 간 상황. 반전을 위해선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가속화시킬 만만치 않은 이동거리가 야속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새벽에 (광주에) 도착하면 사실 짐을 풀 필요가 없다. 곧장 잠들고 일어나면 경기장 출근 시간이니 옷만 갈아 입고 나오면 될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투수들은 그냥 수도권에 남으라고 할까"라며 농을 쳤다. 그러면서도 "시즌 전 이미 나온 일정이다. 지금 와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선수들이 고될 수는 있지만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전력을 잘 활용해 돌파해 나아갈 생각이다. 굳이 일정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고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