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1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는 윤성환.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
 |
21일 대구 한화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박한이가 끝내기 안타를 때린 뒤 환호하며 1루로 달려가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
 |
20일 한화전 6회초 2사 2루에서 한화 호잉을 2루수 직선타로 잡은 삼성 선발 아델만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
올스타 브레이크 효과를 제대로 보는 걸까.
전반기 중반 이후 삼성 라이온즈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 투수 부진이었다. 불펜과 타선은 그럭저럭 제 몫을 해주는데, 선발진이 버텨주지 못해 치고올라가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선발 투수 중 외국인 선수 리살베르토 보니야, 팀 아델만, 두 선수만 빠짐없이 로테이션을 지켰다. 개막전 선발 윤성환을 비롯해 고졸 루키 양창섭, 좌완 백정현, 김대우 등이 부진 혹은 부상으로 1군 등록이 말소된 경력이 있거나, 2군에 있다. 전반기 후반에 7연패(1무 포함)를 당한 뒤 4연승을 거뒀는데, 불안한 선발과 안정된 불펜, 견실한 타선이 만든 널뛰기 결과였다.
그런데, 후반기들여 전혀 다른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1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1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후반기 1~5선발이 차례대로 등판해 5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세 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1.80. KBO리그 10개 팀 중 1위다. 물론, 팀 평균자책점 1점대는 삼성이 유일했다. 삼성은 21일 현재 시즌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5.63으로 꼴찌다. 후반기 선발투수들의 호투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17~19일 주중 원정 KIA전에 선발로 나선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5⅓이닝 2실점, 양창섭이 6⅔이닝 1실점, 백정현이 5이닝 2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첫 날 3-0으로 앞서다가 3대6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나머지 두 경기에서 이겨 2승1패, 위닝시리즈로 3연전을 마쳤다.
20~21일 한화전 결과 또한 놀라웠다.
 |
18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는 양창섭.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
 |
19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는 백정현.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
팀 아델만이 7이닝 1실점, 윤성환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델만이 7이닝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인데, 지난 5월 31일 KT 위즈전 이후 처음이다. 아델만은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도, 팀이 0대1로 패하면서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윤성환의 호투는 더 놀랍다. 무실점 경기는 올 시즌 처음이고, 지난 4월 7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100여일 만에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참 오랜만에 국내 에이스다운 활약을 해줬다.
아델만은 7월 7일 두산전(6이닝 3실점), 윤성환은 8일 두산전(5이닝 1실점) 이후 각각 13일 만에 등판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열흘 넘게 충분하게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긴 휴식이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다.
선발진의 호투가 이어진다면, 삼성의 중위권 도약에 힘이 붙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미래과학 로봇 특강! 드론 날리기, 물놀이까지 '초중생 섬머 캠프' 선착순 100명!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