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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산전 10연패, 실수 연발 도저히 이길수 없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7-22 21:07


2018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박건우가 7회초 2사 2,3루에서 역전 2타점 3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7.22/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10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LG는 22일 잠실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타선 침묵과 수비 실수 등 졸전 끝에 1대6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홈 3연전서 첫 두 경기를 불펜진 붕괴로 연속 내준 LG 선수들은 이날 경기 후반 집중력을 잃고 실수를 남발하며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헨리 소사, 김대현, 타일러 윌슨 등 선발투수들이 이번 3연전서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애를 썼지만, 불펜진과 야수들이 경기를 그르쳤다.

이날 윌슨은 7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2실점하는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실점 2개 모두 수비 실책에 의한 비자책점이었다. LG는 윌슨의 호투를 앞세워 6회까지 1-0의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7회초 수비 실수가 잇따르면서 전세가 뒤집어졌다.

윌슨은 7회초 1사후 양의지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포수 유강남이 양의지의 헛스윙 후 원바운드로 떨어진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빠트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됐다. 이어 윌슨이 오재원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번에는 1루수 양석환이 2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1사 1,2루가 됐다.

윌슨은 김재호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주자 2명에게 각각 도루를 허용, 2,3루에 몰렸다. 이어 김재호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으나, 대타 박건우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박건우는 윌슨의 초구 133㎞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보냈는데, LG 중견수 이형종이 잡을 수 있는 제스처를 보이며 타구를 따라갔지만 글러브를 외면한 채 우중간을 갈랐다. 유강남의 블로킹, 양석환과 이형종의 수비 가운데 하나라도 제대로 이뤄졌다면 실점을 면할 수 있었다.

8회에는 2사 2루서 김재환의 우전안타 타구가 1루수 양석환의 미트 밑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가 되면서 한 점을 줘 분위기는 두산쪽으로 더욱 쏠렸다.

LG 타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1회말 이형종의 사구와 박용택의 우측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서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땅볼로 한 점을 선취한 뒤 한 점도 보태지 못했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호투에 밀린데다 8회말 맞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유강남이 3루수 병살타, 정주현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9회초에는 고우석이 오재원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 경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LG는 지난 시즌 2연패를 포함해 두산전 10연패에 빠졌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 두산이다. LG는 '두산 공포증'을 떨치지 않는 한 포스트시즌을 장담할 수 없다. 두산과는 8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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