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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해진 레이저 송구' 가르시아, 내야를 지배하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7-20 23:29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2회초 무사 1,2루 LG 3루수 가르시아가 두산 오재원의 희생번트때 뜬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0/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2회초 무사 1,2루 LG 3루수 가르시아가 두산 류지혁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글러브를 뻗고 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볼을 떨어뜨리며 실책을 기록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0/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극과 극을 오갔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5번-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경기만의 스타팅 복귀다. 지난 1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던 가르시아는 휴식 차원에서 19일 넥센전을 결장했다.

부상 부위가 허벅지인만큼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2경기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가르시아는 큰 이상 없이 활약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려낸 가르시아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경기 초반까지는 2차례나 '쿠바특급'의 진면모를 과시했다. 2회초 허경민의 타구를 3루 베이스에서 한참 떨어진 깊숙한 곳에서 잡았지만, '논스톱' 송구로 1루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마운드에 있던 투수 헨리 소사가 박수를 쳤고, 가르시아는 자기 자신도 호수비가 뿌듯한듯 표효했다.

호수비는 또 나왔다. 3회 2사 1루 상황에서 이번엔 양의지의 타구를 어렵게 잡아 강한 어깨를 활용한 레이저 송구로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진행 시간이 5시간 가까이 흐른 연장 12회초 두산의 공격때 오재원의 초구 번트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놓쳤다. 4-4 동점 상황에서 나온 아찔한 장면이다. 번트 타구가 떴기 때문에 제대로 잡았다면 아웃이었다. 그러나 공이 가르시아를 넘어가고 말았다. 운이 좋게도(?) 공이 3루 베이스에 닿기 전에 라인 바깥으로 흘러가면서 파울이 됐다. 그러나 오재원은 이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동점 균형이 깨지자 힘이 빠진 탓일까. 가르시아는 다음타자 류지혁의 희생번트 시도때는 실책을 기록하고 말았다. 처음부터 번트에 대비해 전진 수비를 펼치고 있었지만, 마음이 급한 탓인지 공을 제대로 쥐지 못했고 결국 류지혁이 1루에서 세이프 되고 말았다.

가르시아는 앞 타석의 실책을 만회하려는듯 1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려냈다. 이날 LG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헛심만 쓰고 4대5로 쓰린 패를 당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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