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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12일 잠실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게임에서 4대7로 패했다. 그러나 전반기 90경기에서 48승41패1무(승률 0.539)를 마크, 4위로 마쳤다. 당초 5강 입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 전반기 레이스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류중일 감독의 지휘력, 주포 김현수의 맹활약 등이 LG의 상승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류 감독은 "5선발이 아쉽지만 그래도 1~4선발이 잘 막아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전반기를 보면 선발이 좋을 때 연승도 여러 번 하고 안정적이었다. 반대로 선발이 안좋을 때는 8연패도 하고 분위기가 안좋았다"면서 "무엇보다 소사와 윌슨 정말 잘 해줬다. 두 선수 때문에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5선발은 김대현 임지섭 손주영 김영준 등이 번갈아 맡았지만, 류 감독이 원하는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1~4선발이 워낙 탄탄했기 때문에 연패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 소사와 윌슨은 합계 37번의 선발 등판서 3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 불펜진의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류 감독은 그러면서도 불안한 부분을 불펜진으로 꼽았다. 전반기 내내 들쭉날쭉했던 불펜진이 걱정이다. 류 감독은 "우리가 전반기에 역전해서 이긴 경기도 많지만, 불펜진이 역전을 당한 경기도 많았다"면서 "그래도 필승조를 믿어야 한다. 후반기에 잘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