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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4경기째로 늘렸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삼성전에서 13대6으로 이겼다. 이날 1회초에만 5실점하면서 끌려가던 두산은 1-6으로 뒤지던 4회말 대거 7득점한데 이어 꾸준히 점수를 얻으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연승 행진을 4경기째로 늘렸다. 시즌 전적은 56승26패가 됐다.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은 이날 5이닝 6실점을 했으나 타선 득점 지원에 힘입어 시즌 3승(5패)에 성공했다. 6연패에 빠진 삼성은 35승48패2무가 됐다.
두산은 2회말 선두 타자 김재환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5-1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3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손주인이 좌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1점을 추가, 6-1이 됐다.
선두 두산의 저력은 4회말 빛났다. 오재원의 빗맞은 중전 안타와 양창섭의 폭투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박세혁, 이우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6-3. 다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6-4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류지혁이 중전 안타로 다시 6-5, 박건우가 중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면서 양창섭을 끌어내렸고, 김재환이 삼성 구원 투수 박근홍을 상대로 빗맞은 좌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두산은 한 바퀴를 돌아 다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해 8-6으로 치고 나갔다.
두산은 6회말 다시 두 점을 추가했다. 양의지의 2루타와 오재원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박세혁, 대타 최주환이 각각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김재호가 친 우익수 뜬공을 구자욱이 달려가 잡으려다 놓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점수는 10-6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7회말에도 박건우의 3루타에 이어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11-6으로 달아났다.
8회말에도 두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정진호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재호의 좌측 라인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면서 12-6을 만들었다. 1사 2루에서는 삼성의 실책으로 김재호가 홈을 밟아 13-6을 만들었다. 두산은 9회초 이현호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