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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복귀전을 치른 왼손 투수 김광현에 대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했다. 김광현에 대한 걱정은 그의 몸상태 뿐이었다.
김광현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뿌려 5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대3으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약 3주만에 돌아온 김광현은 당초 5이닝을 던지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4이닝만에 강판. 투구수는 72개였다.
예정됐던 투구수가 있었던 것일까. 힐만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5이닝을 예정했고, 특별히 투구수를 정하지는 않았다"는 힐만 감독은 "4회말에만 30개를 넘게 던져 무리가 될 것 같아 교체를 했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3회까지 38개의 공을 던졌으나 4회말에만 34개를 던졌다. 한 이닝이 많은 피칭을 하는 것이 김광현에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올시즌 김광현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 힐만 감독으로선 굳이 김광현이 더 던질 필요가 없었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의 피칭에 대해 "3회까지는 매우 좋았다. 슬라이더가 잘 꺾였다"면서 "하지만 4회엔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에게 당부의 말도 했다고. 바로 몸상태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에게 다음 등판에서 이닝을 제한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라며 "다음 등판을 준비하면서 몸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달라고만 했다"라고 밝혔다. 정확한 몸상태를 알아야 그에 맞게 준비를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몸상태가 어떠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인데 현재까지는 별 다른 소식이 없어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