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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위기입니다."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수 차례 "위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상황을 보면 그럴만도 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삼성은 지난 3주간 연속으로 매주 2승에 그쳤다. 25일 현재 77경기를 치러 34승1무42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에서 -8경기까지 떨어졌다. 한때 -3경기까지 줄여 6위로 치고올라갔는데, 상승세가 꺾였다. 선발 투수들의 부상, 부진이 겹쳐 좋은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남은 경기는 15게임. 김 감독은 "여기서 더 밀리면 중위권 경쟁이 어려워 진다. 지난 주말 3연전을 마치고 전체 미팅을 열어 위기 상황이라는 걸 설명하고 파이팅을 주문했다.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5할 승률에 -3~4경기까지 좁혀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최근 선발 투수들이 초반에 무너져 어려움이 컸다. 양창섭 백정현이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남은 15경기에서 9~10승을 거둬야 한다.
삼성은 26일 코칭스태프 일부 보직을 조정했다. 김재걸 3루 코치와 박재현 1루 코치가 퓨처스팀(2군)으로 가고, 박진만 수비 코치가 3루 코치를 겸하게 됐다. 또 강명구 코치가 2군에서 올라와 1루 코치를 맡는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 변화에 대해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