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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윤규진은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군에서 올라온 후 2경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날인 21일 청주 LG 트윈스전 선발 김민우는 그러지 못했다.
한용덕 감독은 22일 경기 전 김민우를 일찍 교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어린 투수를 키워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 감독은 "젊은 투수들은 위기를 경험하면서 대처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김민우의 경우도 예전에는 그러지 못했는데 경험을 쌓다보니 컨디션이 좋을 때는 위기를 넘기는 노하우가 쌓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수도 그렇지만 투수도 경험을 쌓아야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위기를 벗어나는 방법을 깨달아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는 부진하면 교체하겠지만 토종 선발은 성장시켜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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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은 ""타이트한 경기를 계속 하면 선수들이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제(21일)도 그런 경험 끝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예전에는 비슷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불안해했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이 안보인다"며 "나도 그랬다. 하지만 어제는 (지)성준이가 넘어질때도 웃을 만큼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수비도 엉뚱한 플레이가 안나오고 실책도 줄어들고 선수들이 담대해진다"고 했다. 한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