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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정이 목 담 증세로 빠졌지만 SK 와이번스는 4번 타자 공백의 데미지를 줄일 수 있었다. 김동엽이 그 자리에서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김동엽의 결승타를 앞세워 SK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3회초에 나온 김동엽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결국 5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4대6 역전패의 아픔을 지워낼 수 있었다. 또한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SK는 이번 삼성과의 주중 원정 3연전 동안 최 정을 활용하지 못했다. 최 정은 목 근육통(담 증세)으로 19일부터 계속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김동엽이 4번 자리에서 최 정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김동엽은 지난 19일에는 솔로홈런을 쳤다. 20일에는 4타수 1안타로 잠시 주춤했으나 3연전 마지막 날에는 결승타의 주역이 됐다.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초 선취점부터 책임졌다. 2사 2루에서 백정현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도 곧바로 1회말 구자욱의 적시타로 1-1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3회초 김동엽의 방망이가 또 터졌다. 2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김동엽은 후속 이재원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직접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승부는 결국 3회에 난 점수로 갈렸다. SK는 9회초 상대 실책과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보태 4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