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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5연승 질주을 이어갔다.
롯데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KT전에서 11대4로 이겼다. 전날 홈런 5방을 앞세워 KT를 9대7로 제압했던 롯데는 이날도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의 연타석포 등을 묶어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안았다. 지난 1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부터 이어진 롯데의 연승 행진은 5경기째로 늘어났다. 시즌 전적은 33승36패가 됐다. KT는 이날 모친상으로 자리를 비운 김진욱 감독을 대신해 코치진이 대행 체제로 경기를 운영했으나 선발 투수 박세진이 4이닝 9실점 등 초반 대량 실점 속에 연패의 멍에를 썼다. 시즌 전적은 28승44패가 됐다.
KT는 3회말 추격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심우준의 중전 안타와 롯데 선발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의 폭투 등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유한전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1점을 추가, 4-1이 됐다. 그러나 롯데는 4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번즈의 연타석 솔로 홈런에 이어 나종덕의 볼넷, 전준우의 좌중간 2루타, 정 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세진의 폭투, 손아섭의 우전 2타점 적시타, 신본기의 우전 2루타로 대거 5점을 추가, 9-1까지 달아났다.
KT는 4회말 박경수의 중전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오태곤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으나 유격수 신본기의 2루 송구 에러로 박경수가 홈을 밟아 9-2를 만들었다. 하지만 듀브론트의 호투에 막혀 5, 6회 모두 삼자 범퇴로 물러나는 등 부진을 이어갔다. 7회 2사후 강백호가 롯데 구원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으나 후속 타자 뜬공으로 추격점을 얻진 못했다.
KT는 8회말 2사 1, 2루에서 이해창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면서 9-3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9회초 2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선 채태인이 우전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 8점차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말 심우준의 3루타에 이어 강백호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추가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7점차 패배에 그쳤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