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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놔두는 게 나을 뻔했어요."
그러나 4월11일 두산전에서 4⅔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5탈삼진으로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다음날 1군에서 제외됐다. 두산전 때 119개의 공을 던진 양창섭에게 김한수 감독이 일종의 '휴가'를 준 셈이었다. 김 감독은 "두산전 때 선발 5이닝을 채우게 하려고 놔뒀는데, 결과적으로는 공만 많이 던지게 됐다. 신인이라서 관리가 필요했던 시점"이라고 밝혔다. 당시 선택은 피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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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렇게 1군 복귀가 길어질 줄은 나 분만 아니라 선수도 예상 못했을 것이다. 배려를 해준 것이 오히려 반대의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그때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았다면 부상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때도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양창섭도 재활이 길어지면서 프로 선수로서의 컨디션 조절 등에 관해 많이 배웠을 것이다. 모처럼 돌아왔으니 호투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