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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모처럼 터진 방망이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의 11연승을 저지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1대6으로 승리했다. 앞선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스윕 위기에 몰렸던 한화는 가까스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주말 3연전은 1승2패로 마무리하며 1위 두산과의 격차도 다시 8.5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연승이 10에서 끊긴 두산은 창단 첫 11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위닝시리즈로 대전 원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김민하의 2루타에 이어 지성준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2사 1,2루 찬스에서 강경학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뒤이어 나온 이성열도 1타점 2루타를 보태면서 5-1 리드를 잡았다.
두산이 3회초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의 폭투와 연속 안타를 보태 2점 차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한화도 더 멀리 달아났다. 3회말 1사 1루 찬스에서 오선진의 2루타때 1루에 있던 송광민이 홈에서 태그 아웃됐으나 지성준 타석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탤 수 있었다. 4회말에는 1사 1,2루에서 호잉의 적시타로 1점 추가했다.
한화가 승기를 잡은 것은 5회말이었다. 이영하를 공략해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하주석의 적시타에 이어 상대 폭투 그리고 더블 스틸로 총 3점을 뽑았다. 분위기가 한화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후 한화는 지키기에 들어갔다. 8회초 신성현과 9회초 최주환에게 솔로 홈런을 2방을 허용했지만 이미 점수차가 커서 승패에는 지장이 없었다.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는 1사 3루 찬스에 호잉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올렸다.
한화 선발 샘슨은 5⅔이닝동안 111구 역투를 펼치며 7안타 5탈삼진 4볼넷 4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6승(5패) 사냥에 성공했다.
반면 두산 선발 유희관은 2⅔이닝 7안타 6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4패(2승).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