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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7연승이다. 1위 두산 베어스의 무서운 질주가 계속된다.
두산은 13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접전 끝에 6대4로 승리했다. 최근 7경기 연속 승리다. 올 시즌 64경기에서 44승20패를 기록한 두산은 7할 승률 돌파까지 욕심낼 수도 있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결과도 흡족했다. 첫날 6대1 완승을 거둔 두산은 9일 경기에서는 8회초까지 0-0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8회말 3점을 뽑는 '원샷' 승부로 승수를 쌓았다.
10일 NC전 역시 극적이었다. 2-0으로 리드하고 있다가 9회초 불펜이 무너지며 2-3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9회말 4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했다. 상대 실책으로 동점 점수를 만든 후 오재원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팀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두산은 12일 KT 위즈전에서도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0으로 이기다 2-2 동점이 됐지만,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13일 경기 역시 양팀 불펜 투수들의 초접전 박빙이었지만, 양의지가 6회와 8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상대 '원투펀치' 투수가 나와도, 1~2점 차 박빙 승부여도, 심지어 지고있는 상황에서 더 강하다. 5명의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고, 마무리 함덕주를 중심으로 한 불펜도 지난달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다.
마운드가 촘촘하게 돌아가니, 공격에도 더욱 활력이 생긴다. 일단 점수를 뽑으면 뒤에 나올 투수들이 지켜준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두산은 6월들어 페이스가 더 올랐다. 6월들어 치른 11경기에서 9승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LG 트윈스까지 맞물린 2~4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두산과 6경기 차 이상 나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두산은 14일 장원준의 1군 복귀로 마운드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지금의 승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단독 선두 체제를 더욱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