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장현식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3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틀어막으며 비록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발탁되기도 했고, APBC 대표팀에 뽑혀 일본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올시즌 가장 긴 이닝을 던졌고, 투구수도 56개를 기록함으로써 선발 복귀 시점도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장현식은 지난 주말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점쳐졌었다. 그러나 장현식 본인이 이 부분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어 아직도 선발 등판 일정을 찾지 않고 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전 "자신이 완전히 됐다고 느낄 때까지는 중간에서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LG전에서 장현식은 당장 선발로 복귀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정도의 구위와 제구력을 과시했다.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140㎞대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장현식은 LG전 승리 후 "팀의 연패를 끊어 기쁘다. 처음부터 긴 이닝을 던질 거라는 생각은 안했는데, 컨디션이 좋았고 한 이닝씩 집중해서 던지자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마음 속에는 '이 정도면 됐다'는 느낌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 장현식은 "불펜에서 던지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하고 앞으로 선발로 나가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날 56개의 공을 던진 장현식은 당분간 중간으로 나오기는 힘들고 팀내 로테이션 상황을 보면 이번 주말 KT 위즈와의 홈게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등판할 공산이 크다고 봐야 한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