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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1군 돌아오면, 두산 선발 정리는?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6-11 07:26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무사 1루 SK 최정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장원준이 허탈해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4.26/

장원준이 돌아오면,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 정리는 어떻게 될까.

지난 9일 장원준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개막 후 등판한 9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9.15로 부진했던 장원준은 결국 지난달 2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3주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천천히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나선 장원준은 퓨처스리그에서는 두차례 등판으로 감각을 점검했다. 5일 한화 이글스 2군전에서 2이닝 5안타 4실점했고, 8일 고양 다이노스전에서는 보다 더 긴 5이닝을 소화하며 4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군 등판인만큼 경기 결과보다는 스스로 느끼는 것이 더 중요했다. 8일 등판을 끝으로 컨디션을 어느정도 회복했다고 확인한 장원준은 이튿날인 9일 곧바로 잠실 구장에서 1군 선수단과 훈련을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다음 주중(12~14일) KT 위즈와의 홈 3연전 중 장원준을 한차례 선발로 내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선발진 조정이 불가피하다.

장원준이 1군에서 빠져있는 동안, 이영하가 5선발 역할을 잘해줬다. 현재 두산 선발은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유희관-이용찬-이영하 체제로 꾸려져있다. 이영하는 선발로 7경기에서 2승무패로 선전했다. 헤드샷 퇴장, 한차례 구원 등판 등 예기치 않은 변수도 있었지만, 가장 최근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6월9일 NC전)으로 제 몫을 다했다.

유희관도 1군 복귀 후 점점 등판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장원준과 비슷하게 개막 초반 시련을 겪었던 유희관은 지난 5월 5일 2군에 내려갔다 10일만에 복귀했다. 1군 복귀 후 첫 등판은 불펜으로 나섰지만, 이후 3경기에서 1승1패, 2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갈 수록 위력을 되찾고 있다.

외국인 투수 듀오도 흔들림이 없다. 린드블럼은 리그 외국인 투수 중 최고의 페이스고, 승운이 가장 좋은 후랭코프는 9연승 중이다. 여기에 이용찬은 갈 수록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평균 6~7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면서 공격적인 승부로 승리를 따내기 때문에 안정감만 놓고 보면 린드블럼과 1~2위를 다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까지는 이영하가 불펜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김태형 감독이 6선발 체제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일단은 장원준의 복귀전 결과가 나와야 최종 결론이 난다. 교통 정리는 그때 할 수 있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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