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또 반전' 두산, 오재원 굿바이 홈런으로 끝내기 승리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6-10 19:55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오재원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10/

두산 베어스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을 기록한 두산은 시즌 42승20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더욱 굳게 지켰다. 반면 최근 3연패에 빠진 최하위 NC는 잠실 구장 9연패, 일요일 11연패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두산이 NC 선발 왕웨이중을 상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NC가 1회초 선두 타자 노진혁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병살타와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고, 두산이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중전 안타로 곧바로 찬스를 만들었다.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박건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 2회말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재호가 왕웨이중의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

두산의 2-0 리드는 유지됐다. 왕웨이중이 3회부터 살아나면서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NC 역시 두산 선발 이용찬에 막혀 제대로 된 출루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연달아 삼자범퇴로 끝나던 두팀의 공격은 6회말 1사에 두산 정진호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오랜만에 출루 타자가 나왔다. 하지만 박건우의 타구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더블 아웃이 되면서 허무하게 물러나고 말았다. NC도 7회초 2사에 재비어 스크럭스의 좌전 안타로 기나긴 침묵을 깼으나 다음 타자 권희동이 내야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9회초 반전이 일어났다. 두산이 계속해서 2점 차 앞선 가운데, 9회초 NC가 두산 김강률-김승회를 상대로 마지막 귀중한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상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나성범이 끈질긴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1,3루에서 박석민의 타구가 투수 앞 땅볼이 됐다. 하지만 그때 두산의 수비 실책이 나왔다. 공을 잡은 김승회가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공을 던졌고, 포수 양의지와 3루수 허경민이 협살 합작에 나섰다. 그러나 주자를 몰아가는 과정에서 3루수 허경민의 홈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그사이 타자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권희동의 기습 번트로 1점을 더 보태며 역전에 성공한 NC는 3-2로 앞선채 9회말 마지막 수비에 들어갔다.

두산도 끈질겼다. 9회말 2사에 김재환의 2루타가 시작이었다. 양의지가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2사 1,2루에서 류지혁의 땅볼 타구때 NC 1루수 스크럭스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그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계속되는 2사 주자 2,3루. 오재원이 NC 이민호를 상대로 우월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가 끝이 났다. 단숨에 두산이 승리를 확정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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