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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7실점 배영수, 물오른 LG 타선에 역부족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6-05 20:30


2018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가 LG 4회말 1사 2,3루에서 양석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05/

한화 이글스 배영수가 또다시 부진을 보였다.

배영수는 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13안타를 맞고 7실점했다. 총 99개의 공을 던진 배영수는 1-7로 뒤진 6회 마운드를 좌완 김범수에게 넘겼다.

배영수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앞서 올시즌 LG전 2경기에서 9⅓이닝 동안 12안타 4실점으로 나름대로 역투를 했기 때문에 이날도 대량 실점을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직구, 체인지업, 포크볼,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을 동원해 코너워크를 살려가며 공격적인 피칭을 했지만, 물오른 LG 타자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전 한용덕 감독은 "배영수가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됐지만, 아직까지는 정상 로테이션을 지켜주려 한다. 베테랑이기 때문에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배영수는 지난해 1주일 간격 등판을 통해 스태미나를 관리했지만, 올시즌에는 정상적으로 5인 로테이션에 따라 등판하고 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말 선두 이형종에게 좌측 2루타, 오지환에게 3루쪽 번트 내야안타를 내준 배영수는 박용택에게 139㎞ 직구를 뿌리다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김현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실점째를 기록했다. 배영수는 이천웅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해 1사 2,3루에 몰린 뒤 양석환과 김용의를 제압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후 정주현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이형종을 땅볼로 유도하면서 3루주자를 잡고 오지환을 몸쪽 138㎞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 또다시 2점을 내줬다. 선두 박용택과 김현수의 연속안타, 1사후 양석환에게 137㎞ 직구를 던지다 좌익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얻어맞고 다시 2점을 허용했다. 이어 2사후 정상호를 사구로 내보낸 배영수는 정주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도 5안타를 집중적으로 얻어맞았다. 선두 이형종과 오지환의 연속안타에 이어 1사후 김현수의 좌전적시타, 이천웅의 중전적시타, 양석환의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가 이어졌다. 그러나 배영수는 0-7로 뒤진 5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선발 임무를 끝냈다. 평균자책점은 6.04에서 6.63으로 나빠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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