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체력 관리 체제로 들어간다.
일단 내야수인 정근우를 외야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정근우는 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 수비훈련을 실시했다. 중견수 자리에서 10여분간 펑고를 받으며 땀을 흘렸다. 정근우가 외야 수비를 하는 것은 처음은 아니다. 김성근 감독 시절 SK 와이번스와 한화에서 외야수로 기용된 적이 있다. 올시즌에는 아직 한 번도 없다.
한 감독은 호잉의 경우 한 주의 출발은 좋은데 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했다. 즉 요일별 성적이 화요일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한 감독은 "호잉을 보면 월요일 쉬고 난 뒤 화요일에 가장 성적이 좋다. 수비에서 적절하게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잉은 올시즌 화요일에 타율 4할2푼9리, 10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화요일에 타율 뿐만 아니라 홈런도 10개로 가장 많이 때렸다.
그러나 정근우가 2루수를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다. 한 감독은 "정은원은 원래 유격수인데, 지금은 하주석이 유격수에서 잘 하고 있고 은원이도 2루에서 수비가 안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체력 관리 차원에서 정근우가 2루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한 감독은 1루수 이성열의 체력 관리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태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성열이 주전 1루수로 뛰고 있는데, 무더위가 오면 쉬게 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한화는 내야수 김회성을 1군 콜업했다. 이성열의 백업 자원이란 이야기다. 한 감독은 "김태균이 빠진 후 이성열이 1루수로 많이 출전하고 있다. 요즘 수비를 많이 하다 보니 컨디션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집중력에 영향이 미친다. 김회성이 1루와 3루 모두 가능하니까 1루수로 활용할 수 있다. 회성이는 일단 이번 주에는 경기 후반 대기한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