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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은 선수단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감독대행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펼쳐지는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 감독대행은 "그동안 많이 패하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같이 호흡하고 대화하면서 기를 살려주고 싶다. 그동안 단장직을 맡으면서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소통하던 경험을 잘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유 감독대행은 "'프런트야구'라는 의견엔 동의하지 않는다. 나도 부담스러운 자리다. 선수단을 안정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경기 중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구단을) 나가면 그만이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구단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취임 소감과 목표는.
선수들을 잘 케어하는게 우선이다. 선수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이 선수들이 어릴때부터 봤던 이들이다. 그동안 많이 패하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같이 호흡하고 대화하면서 기를 살려주고 싶다. 그동안 단장직을 맡으면서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소통하던 경험을 잘 살리겠다.
-일각에선 감독 교체 과정을 두고 NC가 '프런트야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프런트야구'라는 의견엔 동의하지 않는다. 나도 부담스러운 자리다. 선수단을 안정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다.
-베렛이 오늘 미팅에 참가했는데 1군으로 복귀하는건가.
일단 상태를 좀 지켜볼 생각이다. 그동안 투수 로테이션이 많이 흔들린 부분이 있다. (부진 계속될 시 교체 가능성은?) 외국인 선수 교체가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 말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많다. 베렛과 오늘 면담을 했다. 베렛이 그동안 느낀 부분, 내가 지켜보며 느낀 단점을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았다. 일단 지켜본 뒤 부진이 계속된다면 (교체도) 고려해볼 만하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그동안 경기력적인 면에서 진단한 문제점이 있었다면.
전임 감독이 잘했지만 다소 급하게 하는 부분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초구 승부가 많다보니 찬스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구단주가 성적에 대해 주문한게 있나.
선수단이 안정을 찾게 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했다. 성적에 대한 주문은 없었다. 나도 유니폼을 입은 이상 할 도리는 해야 한다. 선수들과 호흡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는 내가 판단할 부분이 아니다.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줄 건가.
라인업에 특별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기둥 역할을 해줄 선수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줄 것이다. 안정적인 틀을 가져갈 것이다.
-박석민을 새 주장으로 선임했는데.
박석민이 잔부상으로 최근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성격이 활달하고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수석코치 선임이 없었다.
각 코치들의 역할을 확실하게 구분해 함께 해보자는 차원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 매일 함께 회의를 하면서 라인업을 구성해보고자 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야구는 혼자 하는게 아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한 듯 하지만 구단에서의 간섭을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나도 구단 안에 있어 봤다. 경기 중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구단을) 나가면 그만이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구단에게 요구할 것이다.
-데뷔전이 롯데전이다. 부담감은 없나.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선수들을 믿고 해보고 싶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