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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29일 대구구장에서 가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4대4로 이겼다. 1회초에만 8점을 뽑아냈다. 12명의 타자가 나서 8안타(1홈런)를 뽑아냈다. 삼성 선발 투수 장원삼은 1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KT는 삼성의 추격에 아랑곳 않고 쭉 점수를 뽑아냈다. 9회까지 21안타(2홈런) 14득점을 올렸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1회 8득점은)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일"이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김진욱 KT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30일 대구구장에서 갖는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년 동안 (시즌을 치르면서) 나올까 말까 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원삼이 최근 구위가 좋았기 때문에 초반에 그렇게 점수를 내지 못했다면 중반까지 어려운 승부를 펼칠 수도 있었다"며 "1회 득점 뒤에도 후속 점수를 꾸준히 뽑아준게 승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꾸준한 득점은) 우리가 '경기 후반부엔 눈빛이 달라져야 한다'며 지적했던 모습과 같다"며 "삼성이 추격점을 뽑아준게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을 좀 더 강화시킨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