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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의 복귀가 미칠 KIA 마운드의 긍정적 효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5-29 06:05


KIA 윤석민이 드디어 1군에 합류한다. 스포츠조선DB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1군에 합류하면서 곧 마운드에서 던질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아직 1군 엔트리에 등록이 된 것은 아니지만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최종적으로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서재응 코치 등 1군 코칭스태프가 보는 가운데 피칭을 해야하고 합격 통보를 받아야 하지만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으론 1군 복귀가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2016년 10월이 마지막 등판이었으니 약 1년 7개월여 만에 윤석민을 다시 만나게 된다.

윤석민의 보직은 선발로 알려져 있다. 현재로선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광주 3연전 중에 등판일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민의 합류로 인해 KIA는 선발과 불펜진에 모두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윤석민이 선발로 나서는 것 자체가 팀에 경쟁체제를 불러오게 됐다.

양현종-헥터 노에시-팻 딘 등 3명의 선발은 고정이다. 임기영과 한승혁이 4,5선발로 나서고 있는데 윤석민이 오게 되면 이들 중 1명이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꿀 수 있다. 둘은 당연히 살아남기 위한 필사적인 피칭을 할 수밖에 없다.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했던 한승혁은 지난 22일 KT 위즈전서 6이닝 동안 3안타(1홈런) 4실점(3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나흘 휴식 후 나선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투구수 조절에 성공하며 6⅔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추가했다. 주위에선 윤석민 효과가 아니냐며 한승혁의 부활을 반겼다.

임기영과 한승혁 둘 다 좋은 투수다. 둘 중 누가 중간으로 가더라도 KIA의 불펜층이 두터워진다. 김세현의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투수는 김윤동과 임창용 둘 뿐이다. 선발에서 중간으로 오는 투수는 롱릴리프는 물론 필승조로 뛸 수도 있어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불펜이 안정된다면 현재 불타는 타격을 감안할 때 KIA의 고속 상승은 떼논 당상이다.

윤석민이 예전과 같은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때 이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윤석민은 예전 150㎞대의 빠른 공과 140㎞대의 고속 슬라이더로 KBO리그를 평정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구속이 그정도까지 올라오지는 않았다. 3군 연습경기와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보여준 윤석민의 최고 구속은 140㎞ 초반이다. 평균으로 보면 130㎞대 후반이라고 봐야한다. 오랜 경험이 있는 그이기에 경기 운영 능력을 믿지만 140㎞대 초반의 구속으로 타고투저 시대의 KBO리그 타자들을 요리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물론 기쁜 일이다. 하지만 예전 MVP를 차지할 때와 같은 에이스의 위용을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가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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