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스포츠에는 홈 어드밴티지가 있다. 홈에서 더 많은 팬들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힘도 크지만 홈에서 시즌의 반을 치르기에 그만큼 익숙하고 편하다. 그래서 홈과 원정의 성적차가 큰 선수들이 더러 있다. 선발 투수도 마찬가지다. 차이가 적은게 분명히 좋지만 차이가 큰 선수들이 더러 나온다.
홈에서는 극강의 피칭을 하다가도 원정에선 힘이 빠지는 선수 중 대표적인 이는 SK 와이번스의 메릴 켈리다. 홈에서는 3경기서 2승에 평균자책점이 1.50으로 매우 좋다. 인천 문학구장이 작아 홈런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한데 18이닝 동안 홈런을 하나도 맞지 않았다. 볼넷도 4개 뿐. 반면 원정에서는 4경기서 1승2패에 평균자책점은 무려 8.20이나 된다. 18⅔이닝 동안 홈런을 3개나 맞았고, 볼넷도 9개나 내줬다.
지난 3월31일 잠실 LG전서 6⅓이닝 9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양현종은 두차례 완투 이후 등판한 지난 2일 부산 롯데전서 5이닝 동안 11안타 5실점을 했다. 지난 15일 고척 넥센전서 8이닝 1실점의 호투로 원정에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도 편차가 크다. 홈에선 4경기에 나와 2승에 평균자책점 2.63으로 매우 좋았는데 원정에선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7.39나 됐다.
SK 와이번스의 앙헬 산체스도 평균자책점만 보면 차이가 있다. 올시즌 4승 1홀드,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중. 올해 새롭게 온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에서 5경기(4경기 선발)에 등판했는데 2승 1홀드에 평균자책점이 0.96이다. 28이닝 동안 홈런을 하나도 맞지 않았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다르다. 원정에서 나간 3경기에선 승리를 2번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은 4.24로 좋지 않았다. 홈런도 3개나 허용했다. 하지만 3경기 중 2경기에선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9일 수원 KT전서 5이닝 8안타(2홈런) 5실점 한 것이 평균자책점을 끌어올렸다.
원정이 더 좋은 투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의 제이슨 휠러는 홈에서의 4경기에선 3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5.32로 좋지 않았다. 반면 원정에선 5경기에 나와 2승1패에 평균자책점도 3.62로 좋았다. 시즌 초반 홈에서 좋지 않았지만 최근엔 2차례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희망을 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레일리도 원정이 좀 더 낫다. 원정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는데 홈에선 6경기에서 3패에 평균자책점도 5.05로 솟구쳤다.
LG 트윈스의 헨리 소사는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홈에선 2승1패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는데 원정에서도 6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98의 좋은 성적을 보였다. 홈과 원정 모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소사 뿐이었다.
두산의 세스 후랭코프도 홈에서 2승에 2.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원정에서도 4승에 평균자책점 3.33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