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무너진 타선, 복귀 임박한 가르시아가 살릴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5-15 11:57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복귀가 임박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중위권의 강자였던 LG 트윈스가 8연승 후 8연패를 하며 무너지던 지난 주 어느 구단의 한 관계자는 "LG는 8연승에 도취됐을 뿐이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지금의 투타 전력이면 5할 승률에서 싸우는 게 맞다"고 했다. LG의 현실을 정확하게 짚었다.

LG는 지난 12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도 0대10으로 완패를 했다. 최강 에이스 헨리 소사가 6이닝 10안타 3실점으로 나름대로 역투를 했지만, 이번에도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LG 타자들은 SK 선빌 김광현, 그리고 컨디션 조절차 등판한 산체스를 상대로 공격다운 공격을 한 번도 펼치지 못했다.

LG 타선의 문제가 집중된 곳은 3번 박용택이다. 이날 SK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3할 밑으로 처음 떨어졌다. 김광현의 슬라이더, 산체스의 강속구에 헛방망이질로 일관했다. 박용택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LG의 공격력은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김현수가 폭발적인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생각날 수 밖에 없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17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를 하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졌다는 소견을 들었다.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경미하더라도 4주 정도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 가르시아의 부상이 발생한 지 4주가 지나가고 있다. 복귀가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에 MRI를 찍었는데 찢어진 부분이 아직 조금 남았다. 며칠 더 경과를 지켜본 뒤 2군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라면서 "아직 이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3~4경기는 뛰어야 한다. 그걸 보고 복귀 시점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4주 정도를 예상했다. 러닝을 해보고 통증이 없으면 훈련 강도를 높이고 경기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이번 주에도 2군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아직 전력 질주가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늦어도 이달 내 복귀는 가능하지만, 타선이 침묵중인 LG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가르시아가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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