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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9회는 항상 불안하다.
KIA의 9회는 항상 이런식이었다. 세이브 상황에서 항상 주자를 내보내 초조함속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올시즌 3점차 이내의 세이브 상황에서 9회에 들어간 경우는 총 10번. 이 중 완투-완봉에 도전했던 양현종(4월 26일 한화전)의 경우를 제외하고 마무리 투수가 나와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4번뿐이었고, 5번은 블론세이브였다.
결국 10번의 세이브 상황에서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낸 경우는 딱 한번이었다.
그만큼 KIA는 9회는 불안했다. 마무리 김세현은 불안하게 가다가 지난 3일 롯데전과 4일 NC전서 연속 역전패로 승리 기회를 날리며 2군으로 내려갔고, 마무리를 맡은 임창용도 첫 세이브 상황이었던 10일 광주 두산전서 9회초 오재원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언제 KIA팬들이 1점차 리드라도 9회가 되면 "이겼다"라고 외치며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볼까.
5할 이상의 승률로 상위권으로 치고 가기 위해선 불펜의 안정이 필수이고, 끝마무리를 잘해줄 투수가 꼭 필요하다. 김세현이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올 때까지 지금은 임창용을 믿을 수밖에 없는 KIA다. 그나마 임창용의 구위가 좋은 것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