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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영표(KT 위즈)는 행운의 사나이?
KT 선발은 고영표다. 6일 넥센전 선발 예정이었는데, 비로 경기가 밀려 삼성전에 등판하게 됐다. KT는 고영표라 삼성전 승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일단 최근 개인 2연승이다. 개막 후 4경기 2패 뿐이던 그가 4월20일 삼성전 승리, 26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를 따냈다. 특히, 롯데전은 9이닝 2실점 완투승이었다.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냈다. 롯데 타선이 개막 초반 슬럼프를 털어내고 어느정도 올라온 시점이었음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었다.
지금까지는 경기력의 내용이었고, KT는 행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공교롭게도 고영표가 승리를 따낸 경기 모두 연패 탈출 경기였다. 4월20일 삼성전은 6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낸 경기였다. 다음 롯데전도 2연패로 주춤할 수 있는 팀을 살려냈다. 연패 스토퍼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또 연패 상황에서 선발로 나서게 됐으니 KT로서는 충분히 희망을 가져볼만 하다.
고영표의 상대 선발은 베테랑 윤성환이다. 사실 윤성환은 KT 킬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0.90, 2016 시즌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74, 2015 시즌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었다. KT 타자들이 충분히 주눅들만 하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20일 처음 만나 6⅓이닝 4실점 기록을 윤성환에게 안겼다. 그 때도 고영표-윤성환의 맞대결이었다. 윤성환은 이 경기 포함, 최근 개인 4연패 중이다. 구위가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다. 고영표 뿐 아니라 KT 타자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매치업이 만들어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