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윤성환, 두 번째 FA 대박 꿈 멀어지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5-02 22:28 | 최종수정 2018-05-02 22:48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KBO리그 개막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03.24.

선발 4연패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삼성 라이온즈 '믿을맨' 윤성환이 또 무너졌다. 2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4⅔이닝 9안타(1홈런)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윤성환이 심상치 않다. 3월 24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 승리 후 6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최근 4연패다. 4월 14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KT 위즈, NC 다이노스를 만나 모두 패를 안았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윤성환이 나오는 날 타선이 터지지 않는 엇박자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실제 KT전과 NC전의 경우 6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그렇게 못했다고 할 수 없는 성적이다. 하지만 팀이 지니 많은 부분이 윤성환의 책임으로 돌아가게 됐다. 직전 NC전에서는 볼배합 문제로 후배 포수 권정웅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이 그대로 중계돼 질타를 받기도 했다. 베테랑 선수로서 절대 보여주지 말아야 할 모습이었다.

타선과의 언밸런스도 문제지만, 윤성환 개인의 문제도 분명히 있다. 최근 투구 패턴을 보면 경기 초반에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1~2타순이 돌면 공략을 당한다. 경기가 흐를수록 투구수가 늘어나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윤성환은 구위가 아닌 제구로 승부를 보는 유형인데, 힘이 빠지니 힘없는 공이 몰리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직구 힘이 떨어지면 주무기인 커브에 상대 타자들이 속지 않는다. 올해 37세인 윤성환은 2008년부터 풀타임을 뛰었다.

삼성의 약한 전력 탓도 있지만, 윤성환 개인적인 문제를 이겨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윤성환은 올 시즌을 잘 마치면 생애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3년 전 첫 계약 땐 4년-80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두 번째 대박의 꿈은 멀어질 수도 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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