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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도 많던 LG 트윈스 2루수 주인이 결국 바뀌었다.
류 감독은 "둘 다 타격과 수비가 고만고만하다. 차이가 거의 없다. 승호에게 기회를 줬었으니, 이제 지규도 한 번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승호는 올시즌 전날 한화전까지 3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1할9푼1리, 1홈런, 10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문제가 더 많았다. 동료인 유격수 오지환과 롯데 자이언츠 3루수 한동희, 한화 이글스 2루수 정근와 함께 10개팀 전체 야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7개의 실책을 범했는데,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수두룩했다. 전날 한화전에서도 1회말 양성우의 땅볼을 처리하지 못해 내야안타를 만들어줬고, 3회말에는 양성우의 땅볼을 잡았다 놓치는 에러를 범해 4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박지규는 2015년 2차 5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그해 1군에 데뷔했으며, 2016~2017년에는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도 마친 상황이다. 올시즌 2군에서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3리, 6타점, 9득점, 출루율 0.354를 기록했다.
한편, 한화도 전날 실책을 범한 2루수 정근우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한화는 2루수 오선진, 유격수 하주석으로 키스톤 콤비를 꾸렸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피로가 쌓이고 계속해서 뭔가 안되는 게 있어서 오늘은 선발에서 뺐다. 벤치에서 다른 선수들이 수비하는 것을 볼 필요도 있다"고 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