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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타선이 살아나자 연패도 자연스럽게 끝이 났다. 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앞세워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성민은 투구수가 너무 많아 2회까지밖에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2안타 2탈삼진 3볼넷으로 비자책 1실점만 했지만, 이 과정에서 투구수가 61개나 되면서 한계 투구수를 거의 다 소모했다. 결국 3회부터 김선기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김선기는 1⅔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그러나 마운드의 난조를 타선이 만회해줬다. 이날 넥센 타선은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 이후 두 번째로 선발 전원안타를 달성하며 초반부터 활발히 터졌다.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0-1로 뒤지던 3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1루에서 임병욱과 이택근이 연속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하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번 초이스가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로 2-1을 만들었다.
SK는 경기 막판에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8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이 솔로 홈런을 쳐 7-4를 만들었다. 넥센이 8회말 1점을 추가해 다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SK는 9회초 넥센 마무리 조상우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1점을 더 뽑았다. 전날에 이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조상우는 2사 만루에서 결국 대타 정진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진땀을 뺀 끝에 8대5로 경기를 끝냈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